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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집중호우 피해 현황

경남 산청군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2025년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내린 극한 호우로 인해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지역사회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인명피해 현황

최종 집계 결과

20일 오전 9시 기준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산청군의 집중호우 관련 인명피해는 사망 8명, 중상 2명, 실종 6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구조된 인원은 총 58명에 달합니다.

주요 사고 발생 지역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집중된 곳은 산청읍 부리마을과 내리마을 두 곳입니다. 구체적인 사고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부리마을: 19일 오전 10시 46분경 산사태로 40대 남성과 70대 여성 2명 사망, 1명 구조
  • 내리마을: 토사 유출로 마을 주택 2채가 덮쳐 20대 등 2명 사망, 1명 실종
  • 병정리: 산사태로 60대 심정지 상태 발견
  • 단성면: 주택 침수로 60대 사망, 1명 실종

강우량과 피해 규모

기록적 강우량

산청군에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평균 607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시천면에는 759mm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보였으며, 이는 1972년 관측 이래 최고 수준의 극한 호우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 강우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산청 시천면: 783mm
  • 산청 지리산: 776mm
  • 산청 전체 평균: 607mm 이상

재산피해 현황

산사태 등으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는 45건에 총 452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농작물과 농림어업시설 등 사유시설 피해는 27건에 총 100억원의 피해가 집계되었습니다.

대응 조치

전 군민 대피령 발령

산청군은 19일 오후 1시 38분 사상 초유의 전 군민 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전 군민은 지금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되었으며, 1233세대 1597명이 대피했습니다.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소방청은 최상위 대응 단계인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충북과 충남 등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산청에 동원했습니다. 총 55대 장비와 660명의 인력이 투입된 상황입니다.

복구 작업 현황

20일 오전 8시부터 관내 도로 등 기반 시설 복구를 위한 장비를 투입했으며, 시설 피해 45건 중 응급복구는 29건(64%)이 완료되었습니다. 임시 대피자에게는 구호키트 716개 및 생필품 680점을 제공했습니다.

기상 상황과 전망

호우특보 해제

경남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되었지만, 산사태 위기 경보는 심각 단계가 유지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추가 피해 우려

산청과 합천 일부지역에서는 이틀째 정전과 통신 장애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 복구와 실종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별한 배경

산청군은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으로, 시간당 100mm에 달하는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토사를 쏟아내며 이번 산사태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21일 날이 밝는 대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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